창작자의 성장은 타고난 DNA보다 동기, 습관, 환경에 더 크게 좌우된다

창작자를 이야기할 때 타고난 DNA라는 표현은 매력적이다. 설명하기 쉽고, 신비로운 분위기도 준다. 하지만 창의성을 연구한 자료들은 훨씬 덜 낭만적이고 더 현실적인 그림을 보여 준다. 창의성은 재능만이 아니라 기술, 동기, 작업 습관, 환경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즉, 어떤 사람이 창의적으로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 안에 특별한 유전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창의성은 선천성과 후천성이 뒤섞인 과정이다
테리사 어마빌레의 창의성의 구성 요소 이론은 창의성이 전문 지식, 창의적 사고 기술, 내적 동기라는 요소가 함께 작동할 때 잘 나온다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타고난 성향도 일부 포함될 수 있지만, 환경과 동기, 작업 방식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
최근 대규모 조사 연구도 사람들의 창작 습관이 꽤 다양한 패턴을 보이며, 특정 직업군이나 배경만으로 이를 깔끔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즉, 창의성은 고정된 타입이라기보다 여러 요소가 얽힌 작업 방식에 가깝다.
창작자의 ‘다섯 가지 DNA’ 같은 말은 비유로만 쓰는 편이 안전하다
물론 습관을 정리하기 위해 사람마다 강한 성향을 묶어 말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관찰형, 수집형, 실험형, 완성형, 연결형처럼 나눠 보는 방식이다. 다만 이런 분류는 어디까지나 설명을 돕는 비유일 뿐, 과학적으로 고정된 인간 유형처럼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중요한 것은 분류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환경에서 더 잘 만들고 어떤 조건에서 쉽게 막히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그래서 재능을 키운다는 말도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창작 능력을 키운다는 것은 보통 다음을 함께 다루는 일에 가깝다.
- 꾸준히 만드는 습관
- 자료를 보는 안목
- 스스로 동기화하는 방식
-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구조
- 작업 환경 정비
이런 항목은 화려하지 않지만 실제 성장과 더 가깝다.
마치며
창의성을 DNA처럼 말하면 멋있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포기하게 만든다. 나는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니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가 보여 주는 그림은 더 열려 있다. 창의성은 상당 부분 훈련되고, 환경에 반응하며, 습관 속에서 자란다.
그래서 창작자의 성공 비밀을 찾고 싶다면, 타고난 신비보다 일하는 방식과 동기를 먼저 보는 편이 낫다.